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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연함의 힘

[서평] 유연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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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연함의 힘

2023. 7. 13. 00:08

 

나는 하루를 성찰할 목적으로 플래너를 사용한다. 플래너에 하루의 우선순위를 적고,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며,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반성한다. 정확히말하자면 그랬었다. 최근들어서는 플래너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일을 시작하면서 바빠졌다. 바쁜 일상이 찾아오니 플래너 활용률은 예전만큼 높지 않다. 해야할일은 매일기록하고 점검하고있지만, 가장 중요한 성찰을 등한시하게 되었다. 꽤 오랫동안 플래너의 성찰란은 빈칸으로 유지되어왔다. 반성과 성찰이 플래너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인데, 나는 이 일을 바쁘다는 핑계로 빠뜨려 왔다.

 

비어있는 성찰칸

 

이는 계획하지 않아도 하루가 어느정도 구성되고있다는 착각 때문이기도하고, 성찰에 시간을 충분히 쏟을수 없다는 핑계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무엇인가 더 중요한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성찰을 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성찰보다 더 중요한일은 없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성찰을 싫어한다. 한 조사에서 실험자들은 15분간 혼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보내거나, 전압 90V의 전기충격을 받는 일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 결과, 남성 참가자의 67%와 여성 참가자의 54%는 전기충격으로 자신의 몸을 괴롭히는 일을 택했다. 과반이 넘는 사람들이 성찰보다는 전기에 감전되는것을 선호한 것이다. 심지어 어떤 남성은 15분동안 190번의 전기충격을 가했다고 한다. 이토록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 보기 싫어한다 (나는 전기 충격기를 소유하고 있진 않아서 그동안 유투브 시청으로 대신했다).


그럼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왜이렇게 성찰을 싫어할까? 저자는 그 이유중 하나가 (불편한)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는 특히 일을 시작하면서, 성찰할때 감정적 에너지가 많이 소요됨을 느꼈다. 내가 실수했던 것, 잘못했던 것, 그리고 비효율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직시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되돌아 보기에 유쾌하지는 않다.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우려 할 때 감정은 우리를 방해한다. 온몸이 긴장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입이 바싹 마르며, 두 손이 땀으로 흥건해지고, 가슴이 두방망이질하고, 아드레날린이 분출되어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런 감정이 찾아올때면, 경험에서 무엇인가를 배울 생각을 할수가 없다. 단지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싶은 생각만 맴돈다. 나는 한시빨리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만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이러한 감정들을 분석하지 않고 그동안 방치해왔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는 소중한 경험으로부터 학습을 하지 못했다는 대가를 치뤄야 했다.

 

 

저자는 이때 일어나는 감정들을 무시해서도, 과소평가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 사안과 관련해 귀중한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때문에 위험(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며, 제거할 수 없는 위험은 기꺼이 감수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

 

책에서 이를 위한 몇가지 전략을 제시하는데, 나는 1)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 과 2) '감정 재구성' 전략이 인상깊어 삶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초기에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려면 그 순간 이성적이어야하는데, 두려움과 불안같은 감정이 찾아오면 좀처럼 이성적일 수 없다. 내가 업무중에 결코 지워선 안되는 자료를 지웠다면, 어찌 그순간 이성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겠는가? 허둥지둥대며 식은땀을 닦느라 바빴지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가 돌아볼 생각은 전혀할 수 없었다. 감정을 인지하는건 뒷전이고 수습하느라 바쁠 뿐이었다.

 

그래서 미리 평소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평소에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불안, 두려움, 막연함이다. 이런 감정들은 실수와 오류를 저지를때, 그리고 해야하는 일이 감당이되지 않을때 생겨난다. 책에서는 이런 반복되는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을 작은 과학 실험으로 생각하라고 한다.

 

'이제 알겠어. 나는 이 감정을 반복해서 느껴. 도대체 이유가 뭐지?' 

 

이렇게 자신이 가장 자주 느끼는 감정을 인지하면 그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도 발달하기 마련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인지를 발판삼아, 그 감정을 생산적으로 다스리기 위한 조치를 위할 수 있다. 불편한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기는 어렵지만 부단한 연습을 충분히 거친다면, 그 불편함은 성장을 위한 신호탄이 될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재구성하는 방법도 매력적이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만한 과제를 앞두고 불안하거나 두려워질때 그런 감정을 흥분이나 열정으로 재해석하라고 한다. '무척 기대가커' 라고 큰소리로 흥분을 표현하는 단순한 방법조차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더 놀라운건 이런 행동은 성과뿐 아니라 심혈관 기능도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나는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이 찾아오면 심장이 빨리뛰고 열이 살짝난다. 이런 신체적 변화는 열정으로 둔갑(?) 하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막연한 감정이 찾아오면 '하나씩 해결해 나갈 생각에 기대가 커' 라고 감정을 재해석 해보려한다. 이런 단순한 행위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학습의 문을 열어주며, 감정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감정을 재해석하면 더 나은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며, 제거할 수 없는 위험은 기꺼이 감수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올더스 레너드 헉슬리는 이렇게 말했다.

 

"경험은 단순히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다. 당신에게 일어난 일로 무엇을 하는가가 바로 경험이다."

 

무슨 일이 있었고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 인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한다. 부정적인 감정에 짓눌려 성찰의 기회를 잃어버린다면 경험은 단지 우리를 스쳐지나갈 뿐이다. 그리고 그것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감정을 제대로 바라볼수 있다면 우리는 한층더 성장하고 더 효율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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