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미국만 고려했을때에, 차에 기름을 넣을 때 불가피하게 떨어진 휘발유 몇방울을 다 모으면 그 양은 엔슨 발데즈호에서 유출된 기름 규모와 비슷해진다. 그리고 잔디 깎는 기계나 정원 장비에 휘발유를 채우다가 흘리면 또다른 엑슨 발데즈 기름 유출 사건이 탄생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작은 손실을 문제삼지 않는다. 그러나 작은 손실의 총합은 궁극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진다.
일례로 시간이 그러하다. 불가피하게 떨어진 휘발유 몇방울처럼, 우리는 순간순간의 작은 시간을 허비한다. 대게 우리는 많은시간 반사적으로 스마트폰을 본다. 출근길에 유투브 쇼츠를 보며 즐거워하고, 점심시간엔 SNS를 하며 시간을 때운다. 이 시간을 각각 10분이라고 가정했을때, 하루에 20분이 소비되며 한달에는 600분을 이 무의미한 시간에 허비한다. 1년으로 계산하면 8200분이다. 8200분은 약 136시간이다.
최근에 독서할 시간이 부족하고 서평 쓸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해왔는데, 부족한건 단지 시간 허비에 대한 나의 인지 능력일 뿐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나의 낭비를 되돌아보게 되어 감사하다. 이렇게 낭비된 작은 손실을 모아 더 가치 있는 행위로 하루를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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