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야에 뛰어난 사람일수록 자기분야에만 몰두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은 편견이다. 저명한 과학자들의 취미 활동은 일반 대중의 거의 두배이며, 노벨상 과학자들은 세배까지 다다르다. 이들에게 취미 생활은 남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관찰하고 새로운 가정을 던지고 돌파구를 뚫게하는 바탕을 만들어 준 것이다.
다양한 취미 생활이 통찰력을 준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우리 현대인들은 바쁘다. 그렇지 않은가? 노벨상 과학자들은 아마 하루에 48시간쯤 사는것이 분명하다.
시간은 분명히 있다. 단지 우리가 포기하지 못한 그 어떤 것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는 시간을 포기하지 못하며, 지하철에서 의미없이 휴대폰 보는 시간을 포기하지 못하며, 퇴근 후 넷플릭스 시청을 포기하지 못하며, 유투브 쇼츠를 보는것을 포기하지 못하며,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보정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할 뿐이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취미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중요한것은, 다양한 취미들을 위한 시간 확보가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하루를 되돌아본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의미없이 만지는 휴대폰 15분, 퇴근 후 미디어의 늪에 빠지는 1시간 30분, 주말에 의미없이 보내는 수시간들 (거의 반나절?). 내가 편안함을 위해 포기하지 못하고 있었던 시간들이다. 적고보니 편안함이라 칭하기도 부끄럽다. 이제 월요일부터 이 안타까운 행동들에 대한 전략적 포기를 계획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심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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