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인간관계론

 

'사람에 대한 관심'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삶에서 가장 크게 놓쳐왔던 부분이 '사람에 대한 관심' 이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그동안 '나'의 능력과 '나'의 안녕, 그리고 '나'의 관심사에만 초점을 두고 살아왔다. 개인의 성장이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모든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론을 읽으며 이가 틀렸음을 머지않아 알게 되었다. '개인'으로 성장하고 행복해지는것은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 진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람간의 관계속에서 더 성장하고, 더 큰 성과를 이루고, 그리고 더 행복하다. 책에서는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방법과 더 좋은 평판을 얻는 비결, 그리고 다른 사람을 쉽게 설득하는 지름길을 다양한 예시로 소개한다. 한장씩 읽어나가면서 내가 얼마나 책의 조언의 반대로 살아왔는지 알게되어 크게 반성했다.

 

반성을 하고 시간이 꽤 흘렀지만, 솔직히 책의 내용들을 실천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서평을 쓰며 하루를 돌이켜보면, 오늘도 나는 나의 생각을 강조하기 바빴다. 내가 옳았음을 증명하느라 온 힘을 다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별로 궁금해하지 않았다. 결국 오늘도 정확히 책의 반대로 살았던 것이다.

 

갑자기 내 본성의 반대로 살려하니 잘 안되는 것이다. 이대로 나의 인간관계력을 무너뜨릴수는 없으니, 잘 실천하기위해 준비가 필요하다 느껴졌다. 우선 다른 사람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매일 칭찬하는것을 목표로 세웠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다른사람을 잘 칭찬하지 못했다. 상대방을 한번 칭찬해보고 싶어도 막상 칭찬거리가 떠오르지않아서 실패해왔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매일 집에 돌아와서 누구를 어떤 내용으로 칭찬할것인지 아래처럼 매일 적어보기로했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동료의 탁월하다고 생각하는점을 적어봤다 (어리석게도 당시에는 칭찬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이렇게 상대의 장점을 적다보면, 매일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고 배울점도 생각해 볼 수 있으니 꽤 괜찮은 전략이다. 이후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어설픈 칭찬을 건네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미리 적어두고 기회가 찾아오면 진심으로 느꼈던 상대방의 강점을 칭찬해보려 한다.

 

 

인간관계론은 행동서다. 데일 카네기도 책을 읽고 인생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한다. 사실 과거에도 이 책을 읽었고, 그때는 감탄만 하며 실천은 하나도 하지 않은 채 책을 덮었다. 나에게 아무런 유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실패했던 것이다. 이번에는 다시 내용을 곱씹으면서 어떻게 삶에서 적용할지 꾸준히 고민해보려 한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이 상대방의 강점과 칭찬거리를 매일 적어보는 것이다.